짧은 설 연휴(9~11일)로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이 전년 대비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갓길차로제 시행 등에 힘입어 정체 시간대 교통흐름은 34%나 개선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8~10일까지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하루 평균 377만대로 전년 350만대 대비 7.8%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수도권 귀성과 귀경 차량은 하루 69만2000대로 3.0% 늘었다.
특히 설 당일은 성묘차량과 귀경차량이 집중되면서 이번 설 연휴기간 최대 교통량인 429만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짧은 설 연휴기간(9~11일)으로 귀경과 귀경 모두 극심한 정체가 예상됐으나 적극적인 교통정보 활용과 갓길차로제 시행 등으로 교통량은 크게 늘었지만 큰 정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고속도로 주요구간별 최대 소요시간을 보면 귀경길 서서울-목포 구간은 3시간10분이나 줄었다. 서울-대전(1시간10분), 서울-부산(1시간45분), 서울-광주(1시간40분) 등도 교통흐름이 전년보다 개선됐다.
기존 운영 중인 갓길차로제 구간 외에 병목구간 임시갓길차로를 탄력 운영해 해당구간 평균통행속도가 47→63㎞/h로 16k㎞/h 개선됐다.
귀성길은 8일 오후, 귀경길은 설 당일인 10일 오후 정체가 가장 심했다.
귀성정체는 설 연휴 이틀전인 8일 오전 시작돼 저녁 7시 무렵 최고조에 오른 다음 9일 오후 까지 이어졌다. 9일 오후 5시 이후 전 구간 소통이 원활해졌다.
귀경길은 설당일(10일) 오전부터 성묘차량과 귀경차량이 함께 몰려 주요노선에서 정체가 진행됐다. 오후 5시께 최대치에 이르렀다가 점차 감소해 오후 10시께 해소됐다. 11일은 오전부터 정체가 시작됐으며 늦은 오후 극에 달한 후 자정 무렵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정보 이용 플랫폼을 보면 최근 보급이 확대된 스마트폰을 통한 이용건수는 597만9000건으로 전년대비 21.9% 증가했다. 반면 모바일에서 상대적으로 쓰기 불편한 인터넷 홈페이지 로드플러스 이용건수는 19만1000건으로 46.2% 감소했다.
도로공사는 ▲여유부지를 활용한 여성 화장실 확충 ▲상주 교통예보관의 과학적 교통예보 ▲꼼꼼한 교통상황 점검과 철저한 질서의식 등이 사망사고 제로와 정체 해소의 일등공신이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