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총경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고위직 청렴도 평가를 도입·시행한다.
경찰청은 10일 시민감찰위원회 3차 정기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3년도 고강도 반부패·청렴시책'을 추진키로 했다.
고위직 경찰 공무원의 솔선수범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청렴도 평가는 향후 인사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회의에 참석한 시민감찰위원들은 평가 대상을 부패 취약 분야에 근무하는 경찰관에게까지 확대해 부패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는 데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경찰은 또 경찰관이 단 한 번이라도 금품수수 등의 부패 전력이 있을 경우 청렴성이 요구되는 부서나 직위의 보임을 엄격히 제안하는 '부패 원 스트라이크 아웃(One Strike Out)'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과거 발생한 비위 사례 분석과 업무 분야별 진단을 통해 부패 리스크 맵(Corrupt-risk map)을 구축하고, 이를 제도개선, 조직관리, 감사업무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시민감찰위원회는 경찰의 내부감찰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발족한 자문기구로 학계, 법조계, 시민단체 등의 외부전문가 5~7명 규모로 구성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시민감찰위원회의 활성화를 통해 고강도 반부패·청렴시책을 추진, 고질적 내부비리 척결과 조직내 청렴 문화 조성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