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야구천재’ 고(故)조성민(40)이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났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조성민의 발인식이 8일 오전 8시30분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발인식에는 30여명의 조문객이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故 조성민의 전 에이전트인 손덕기씨가 위패를 들었고 환희·준희 남매는 고인의 누나인 조성미씨와 함께 영정사진 뒤를 따르며 고인을 추모했다. 안암병원에 입원 중인 고인의 부친도 휠체어를 타고 먼저 떠난 아들의 마지막을 지켰다.
환희·준희 남매는 발인이 진행되는 내내 멍한 표정으로 고인의 마지막을 지켜봐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동기인 정민철 한화 이글스 코치와 대학 동기동창인 홍원기 넥센 히어로즈 코치는 맨 앞에서 고인의 관을 들었다. 홍 코치는 발인식이 진행되는 내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발인식에 참석한 허구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고인이 야구에 대한 한이 많이 남았을 것”이라며 “하늘나라에 가서 야구에 대한 한을 풀고 자식과 부모에 대한 책임을 다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
고인의 시신은 오전 11시께 경기도 성남 시립화장장에서 화장된 후 경기도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6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된 故 조성민은 고려대 졸업 후 1996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로 직행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1998시즌에는 전반기에만 7승(6패)을 거뒀지만 그해 올스타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고 2007년 은퇴했다. 그는 2000년 12월 탤런트 故 최진실과 결혼하며 많은 화제를 뿌렸지만 약 4년 만인 2004년 9월 이혼했다. 최진실 사이에는 환희·준희 1남 1녀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