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61,사진)이건강상태가 악화돼 재판에 불출석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윤성원)는 7일 열린 김 회장에 대한 재판에서 "김 회장이 와병 중이어서 심리절차를 분리한다"며 "다음 기일에 김 회장을 소환해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현재 우울증 증세가 심화된데다 당뇨로 인해 체중이 25㎏ 가량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저산소증, 호흡곤란 증세 등을 앓고 있어 서울 보라매병원에 입원에 진료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남부구치소는 지난 4일 김 회장의 건강상태를 우려해 구속집행정지를 건의하는 서류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부는 조만간 김 회장의 구속집행정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김 회장 측은 지난해 11월 건강악화 등의 이유로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했으나, 재판부는 "형사소송법 95조1호의 필요적 보석의 제외 사유가 있고 96조 임의적 보석의 상당한 이유가 없다"며 기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다음 기일은 21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