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안팎에서 전방위 사퇴 압박을 받던 한상대 검찰총장이 30일 사퇴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15층 대회의실에서 결연한 표정으로 “저는 오늘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한다”며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한 총장은 “먼저 최근 부장검사 억대 수뢰사건과 성추문 사건 등 차마 말씀드리기조차 부끄러운 사건으로 국민에게 크나큰 충격과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검찰총장으로서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남의 잘못을 단죄해야 할 검사의 신분을 망각하고 오히려 그 직위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른 데 대해 검찰 총수로서 어떠한 비난과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검찰을 떠난다. 떠나는 사람은 말이 없다”며 “검찰개혁을 포함한 모든 권한을 후임자에게 맡기고 여러분과 작별하고자 한다”고 인사한 뒤 짧은 발표를 마치고 자리를 떠났다.
한 총장은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 감찰공개로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전방위적으로 사퇴 압박을 받았다. 한 총장의 공식 사퇴로 검찰 조직의 내홍은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
◆다음은 한상대 검찰총장 사퇴 발표 전문
저는 오늘 검찰총장 직에서 사퇴합니다. 먼저 최근 검찰에서 부장검사 억대 뇌물사건과 피의자 상대로 성행위를 하는 차마 말씀드리기조차 부끄러운 사건으로 국민여러분께 크나 큰 충격과 실망을 드린것에 대해 검찰 총장으로서 고개 숙여 사죄합니다.
남의 잘못을 단죄 해야할 검사의 신분을 망각하고 오히려 그 직위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른데 대해 검찰의 총수로서 어떠한 비난과 질책도 달게 받겠습니다.
저는 이제 검찰을 떠납니다. 떠나는 사람은 말이 없습니다. 검찰 개혁을 포함한 모든 권한을 후임자에게 맡기고 표표히 여러분과 작별하고자 합니다. 여러분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