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초임검사와 여성 피의자의 성추문 사건과 관련, 석동현(52·사법연수원 15기) 서울동부지검장이 지휘 감독·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를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석 지검장은 23일 오전 일찍 대검찰청에 사의를 표명했다. 석 지검장은 이어 오전 중 동부지검에서 입장발표를 할 계획이다.
대검은 사직서를 받으면 권재진 법무부 장관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로스쿨 1기 출신 광주지검 목포지청 소속 J(30) 검사는 서울동부지검에 실무수습을 위해 파견 근무를 하던 중 절도 혐의를 받던 피의자 A(43·여)씨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감찰을 받았다.
조사결과 J씨는 주말인 지난 10~11일 A씨를 검찰청으로 불러 조사하다 유사 성행위를 했고, 사흘 뒤 숙박시설에서 성관계를 맺었다.
동부지검은 J검사를 조사한 뒤 대검 감찰본부에 감찰을 의뢰했으며, J검사는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건 관련 선처 등 대가성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J검사는 A씨와 이 사건에 대해 문제삼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5000만원을 받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감찰본부는 한상대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동부지검 지휘부의 지휘·감독 소홀 여부에 대한 감찰을 진행 중이다.
감찰본부는 관련 기록을 검토하고 조만간 당사자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재경지검 및 수도권 일대 검찰청에서 실무수습 중인 로스쿨 출신 신임검사 41명에 대한 특별 복무 점검 및 지도검사의 감독 적정성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