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화가 홍성담씨가 그린 이른바 ‘박근혜 출산 그림’이 파문을 일으킨 가운에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과 싸잡아 비난한 반면 홍성담씨는 박근혜 후보의 신격화를 표현한 것일뿐이라고 일축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딸이 아버지를 낳는다는 식의 풍자는 인륜을 넘어 천륜까지 거스른 것으로, 이렇게 상대 후보를 폄하해서라도 정권을 잡겠다는 사람들을 보면 소름이 끼친다”라면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위해 네거티브를 대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장은 “이 그림은 민주당과 공통점이 있다. 이 그림은 폭력성·가학성·잔인함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의 본래 속성도 급진성·과격성·모험성인데 전혀 다르지 않고 일맥상통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선거를 떠나 거의 인간성이 파괴되는, 숨이 막히는 행태”라며 “이런 식으로 정권을 창출해서 국민들에게 얼마나 더 많은 가혹한 상처를 줄 것인지 심히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성담씨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박 후보의 지지자들 중 일부가 지지 대상인 박 후보를 신격화 하고 있다”며 이를 꼬집은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홍성담씨는 “정치인에 대한 신격화는 향후 파시즘과 독재의 근본 바탕이 된다는 위험성을 간단한 풍자그림으로 비판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출산 장면을 소재로 한 이유에 대해서도 “부조리한 사회상에 대한 풍자와 조소, 야유를 던지는 것이고 미학의 소재일 뿐”이라며 “여성의원들의 반발은 여성모독이 아닌 (박 후보를 향한) 충성경쟁”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