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시 남구 공무원들의 징계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박우섭 구청장의 공직기강 확립과 청렴 강조가 공염불에 그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박 구청장 취임 이후 주춤하던 공무원들의 비위 건수가 2012년도에 들어와서 다시 그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구에 따르면, 2012년 구 소속 공무원들이 각종 비위 등의 사유로 징계 처분을 받은 건수가 총 9건에 달하고 있다.
이중 경징계에 해당하는 불문경고가 3건, 견책이 4건으로 집계됐으며, 중징계에 해당하는 정직이 1건, 기타(당연퇴직)가 1건으로 파악됐다.
이는 경징계에 해당하는 감봉 1건이 전부였던 지난 2011년에 비하면 10배 가까이 증가한 기록이다.
또한, 총 9명이 징계 처분을 받은 지난 2010년도와 비교를 해봐도 나아지기는커녕 여전한 수준이다.
올해 구는 공직기강 확립의 일환으로 7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5급 이상과 6급 이하 공무원들로 나눠 ‘공무원 행동강령의 이해’라는 주제로 청렴교육을 가졌다.
박 구청장도 “주민들의 높아진 윤리적 기대수준과 환경변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청렴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면서 “주민복지와 나아가 국가발전을 위한 공직자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박 구청장은 청렴도 전국 5위를 목표로 내 걸 정도로 공직기강과 청렴에 대해 관심을 가져온 터다.
이런데도 구 공무원들의 각종 물의와 비위로 인한 징계는 줄어들기 보다는 오히려 증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공무원들이 구청장의 기강 확립과 청렴 강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더욱이 구는 이와 관련된 자료 요청에도 예민하다는 이유를 대며 거절로 일관하는 등 자정 노력보다는 사실 감추기에만 급급해 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
또, 구는 지난해 공직기강 관련 청렴 교육을 4차례 가졌으나 올해에는 단 2차례에 그쳐 이 부분이 징계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증가 부분은 민원에 따른 감사에서 관행을 지적한 결과로 볼 수 있다”면서 “그 마저도 향후 반복이 안 되도록 교육을 두 배로 늘려 기강 확립 및 청렴도 향상에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