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 8일 '112 수험생 원스톱 수송 교통경찰대'를 운영한 결과 896명의 수험생·학부모에게 교통편의 등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수능시험과 관련해 112 신고접수는 총 690건으로 지난해(608건)와 비교해 13.5%나 증가했다.
896명 가운데 경찰차량 시험장 수송이 54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빈차 태워주기(261명) ▲시험장 착오자 수송(36명) ▲수험표 찾아주기(22명) ▲환자수송(8명)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이날 오전 7시40분께 한 수험생이 베트남에서 귀국해 강서구 영일고에서 수능을 보려고 했지만 비행기가 연착됐다. 그는 인천공항에서 고속도로 순찰대 차량에 탑승 후 강서구 개화역에서 공항지구대 경찰이 인계를 받아 순찰차로 고사장으로 이동했다.
수험생 고모군은 오전 7시40분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 봉천지구대에 들어와 서울 독산고등학교에 수능시험을 치르러 가야 하는데 늦어서 갈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순찰차를 이용해 고군을 독산고등학교까지 수험생을 수송했다.
7시50분께 송파구 당산고에서 수험생 수송관련 지구대로 복귀 중 보행이 불편한 장애인 여학생 1명이 차량정체로 시험장 입실이 불가능하다며 송파구 영파여고까지 수송을 요청해 수험실(교실)까지 데려다줬다.
수험표 수송도 경찰의 몫이었다.
경찰은 8시께 서울 중구 서소문동 시청역 앞에서 수험표 분실하고 시험장을 찾지 못하는 수험생을 오토바이로 시험장에 수송했으면 혜화경찰서 순찰차로부터 수험표를 받아 찾아주기도 했다.
경찰은 서울시내 228개 시험장과 주요 교차로에 교통경찰 등 2946명을 배치해 시험장 주변 교통관리와 수험생 수송 등 비상근무를 실시했다.
이를 위해 지하철역 주변을 비롯한 주요지점 150개소를 선정, 순찰차(300대)·사이카(200대)·모범운전자 택시(450대) 등 950여대로 구성된 112 수험생 원스톱 수송 교통경찰대를 운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