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경 소속의 한 전경이 휴가 기간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금품을 절취한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1일 박모(20·인천해경 소속)상경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상경은 지난 30일 오전 5시 30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에 있던 최모(53)씨 차량에서 현금 30만원과 80만원 상당의 호텔 할인권을 훔친 혐의다.
이날 박상경은 전에 자신이 살던 이 아파트에 들어가 문이 열려 있던 B씨의 차량을 발견하고 내부를 뒤지다 트렁크에 있던 금품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시 박상경은 친구 명의로 빌린 렌트카를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상경은 차량을 뒤지다 아파트 경비원에 발각되자 “아버지 심부름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둘러댔지만 렌트카 번호가 특정돼 결국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박상경을 상대로 조사를 마친 뒤 신병을 인천해경에 인계했다.
이와 관련, 인천해경 관계자는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순간의 충동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면서 “자세한 경위 파악 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