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18대 대선을 앞두고 전국 경찰관서에 수사상황실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단속에 돌입했다.
경찰청은 22일 전국 267개 경찰관서(본청 17개·지방청 249개 경찰서)에 '선거수사 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첩보수집과 단속활동을 강화하는 등 본격적 단속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선거수사 상황실은 선거가 종료될 때까지 24시간 상황대비 체제를 유지한다. 각종 신고 접수·처리, 사이버공간 모니터링, 우발상황 초동조치 및 관계기관과의 수사협조 등에 대한 임무를 담당한다. 이를 위해 기존 수사전담반 인원을 2117명에서 3355명으로 보강했다.
경찰은 이날까지 18대 대선관련 불법선거사범 총 109건(126명)을 단속해 2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89명을 수사중이다.
단속된 유형은 후보비방·허위사실 공표가 100명(79.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전선거운동 6명(5%), 금품․향응제공과 인쇄물배부가 각각 2명 등의 순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중요 선거사범에 대한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핫라인(Hot-Line)구축 등을 통해 정보교류를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거범죄 신고․제보자에게는 최고 5억원까지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고 신고자 비밀을 철저히 보장함으로써 시민신고도 적극 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