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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포기한 괴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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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와 서울대라는 최고의 학벌, 연봉 18억, 강남 유일의 300석 강의실 마감, 오프라인 학원 동시수강생 4천5백명 기록, 수년간 과학탐구과목 전국 최다수강생 기록. 이 같은 화려한 수식어의 주인공 이범 강사가 책을 냈다.
성공기나 공부 잘하는 비법학습서가 아니다. 연봉 18억을 포기하고 무료강의를 통해 입시공화국 대한민국에 일대 혁명을 일으키기까지 치열했던 교육현장에서의 ‘진짜 공부’에 대한 이야기다.
이전투구의 대한민국 학원계
2003년 10월 대한민국 최고 강사로 군림했던 이범 강사는 일체의 학원강의와 유료 인터넷 강의의 중단을 선포했다. 그리고 이듬해 2월, 전격 무료강의를 시작했다. 학원계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자본주의 논리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이 엽기적인 행동은 언론을 비롯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연봉 18억도 치유하지 못한 마음의 병, 즉 억대 스타강사라는 자신의 성공가도 이면에 가려진 고독과 괴로움을 고백한다. 그리고 병의 발병처는 이전투구를 벌여야하는 대한민국 학원가의 냉혹한 현실이었음을 밝혔다.
한해 18조원, 그 중 입시 관련 시장만 10조원이 넘는 우리나라 사교육 현장의 한복판에 있던 저자에게 무료강의는 사교육에 대한 우리 사회의 지나친 맹신을 벗겨내고, 왜곡된 시장 질서를 바로잡는데 조금이나마 일조하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아울러 사교육 시장을 통해 자신이 받은 금전적 혜택을 사회에 긍정적으로 환원하는 길이기도 했다.
사교육 시장은 어떻게 형성됐나
신출내기 강사에서 연봉 18억의 대강사로, 다시 무료강의의 개척자가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저자의 삶은 한 편의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또한 베일에 가려있던 스타강사의 생활, 학원가의 뒷얘기 등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우리나라 사교육 시장의 탄생과 형성과정, 이를 테면 노량진 학원가의 탄생과 대치동 학원가로의 중심 이동, 현재 메가스터디로 대표되는 온라인 교육업체의 주도권 쟁탈 과정은 박진감이 넘친다. 저자 자신이 창립 멤버이자 학원가를 떠나게 된 결정적 제공을 한 메가스터디의 탄생과 성장 과정은 그 중에서도 압권이다.
저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약육강식의 논리가 판치는 학원가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대치동 신화로 대표되는 과열된 사교육 열풍과 허상을 극명하게 밝혀낸다. 하지만 사교육에 대한 무조건적인 매도가 아니라 날카로운 비판과 철저한 분석을 통해 사교육의 선기능을 유도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의 희망적 대안까지 제시한다. 그리고 구호로 끝나는 대안 제시가 아닌, 저자 자신의 현재 진행 중인 실천으로 그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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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로 세우는 경제적 철학과 실행 전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부의 메신저’를 펴냈다. ‘부의 메신저’는 정은영 저자의 치열하고도 생생한 생존의 기록이자,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경제 전략을 담아낸 책이다. 보험설계사, 자산관리사, 분식점 운영자, 디벨로퍼 투자자 등 다방면의 실전 경험을 통해 저자는 ‘돈에도 무게가 있다’는 교훈을 얻었고, 그 무게를 이겨낼 수 있는 경제적 습관과 태도를 독자에게 제안한다. 특히 부동산과 주식 투자, 수익 파이프라인 구축, 연금 설계 등 현실에 기반한 조언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실천 지침으로서 힘을 가진다. 남편의 희귀 난치병 진단, 권고사직, 어린 두 아이의 양육. 인생의 봄날을 맞이할 나이인 서른두 살에 저자 정은영에게 닥친 현실은 혹한 그 자체였다. 하지만 저자는 ‘죽으려니 살길이 보이더라’며 삶을 포기하는 대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붙들고 살아남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18년이 지난 지금, 그는 무일푼의 여성 가장에서 20억 자산을 일군 현실 속 ‘부의 메신저’로 거듭났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며, 단순한 자산 증식이 아니라 ‘진짜 부자’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로 나아간다. ‘사랑해야 진짜 부자다’라는 제목처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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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