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축제인 제12회 인천소래포구축제가 대성황을 이루고 14일 그 막을 내렸다.
축제는 ‘소래에 빠지다’라는 주제로 지난 12일부터 3일 동안 인천 남동구의 소래포구 일원에서 각종 문화행사와 주민자치동아리 대회, 풍성한 체험 등으로 꾸며졌다.
이 기간 71만여 명의 관광객이 소래포구축제 현장을 찾았다.
이번 축제기간 중에는 수인선 개통과 함께 소래포구 축제 특별 열차가 별도 편성 운영돼 전년도에 비해 더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꽃게잡이, 맨손전어잡기, 수산물경매 등 체험행사를 대폭 확대해 어린이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다문화박람회와 소래포구노래자랑, 예년보다 훨씬 화려해진 소래 빛의 거리 루미나리에, 뮤직포차 등은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겼다.
축제 이틀째부터 길목 곳곳에는 불법 노점 상인들이 북적거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문제는 이들 노점상들이 파는 번데기 등 음식물들이 대부분 불량 식품으로 의심돼 관광객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데 있다.
한 술 더 떠 관광객들의 호주머니를 노리고 들어온 사행성 못 박기와 담배 게임 등도 버젓이 자리 잡아 영업을 하고 있는 게 여기저기서 눈에 띠었다.
이 같이 전국적인 명품축제로 발전, 인천시 남동구의 대표적인 지역관광축제로 성장한 소래포구축제가 3일 간 기적 같은 대박과 함께 아쉬움도 남겼다는 평이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이번 축제에 자연과 소래포구의 문화, 사람들의 진솔한 삶을 담는데 노력했다”면서 “다만 불법 노점상 부분은 그들이 갑자기 진을 치고 자리 잡아 통제하고 단속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