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전자 사내 등기이사 3명에게 지급된 보수총액은 327억원, 1인당 평균 109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이 나타나낟고 밝혔다.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것. 등기임원에 이건희 회장, 김순택 부회장 등 최고위급 임원은 포함되어있지 않다. 이건희 회장을 포함한 미등기임원 1,026명에 관한 보수는 현행 제도상 공시하지 않아도 무방하다는 것이 홍 의원의 설명이다. 현행법은 등기이사 보수총액만을 공시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공시된 등기이사의 보수총액도 실지급액과 차이가 크다. 최지성 대표이사의 경우 이미 행사한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만 28,434주에 이른다.
홍 의원은 “경제위기와 경기 하강시에 근로자의 인건비 희생만을 강조하는 기업들이, 이익이 늘어 사내 유보금이 쌓이면 임원 보수와 주주배당에만 후해 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등기임원을 포함한 전체 임원의 보수에 대한 세부내역이 공개될 때, 기업의 투명성과 임원의 책임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