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50개 실외놀이터 중 226개소(50.2%) 놀이시설의 페인트 도료 또는 마감 재료에서 4대 중금속(납, 수은, 6가크롬,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은 지난해 한국환경공단에서 실시한 「어린이 활동공간 진단․관리 대책사업」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13일 밝혔다.
장기간 노출시 성장발육장애, 학습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뇌와 중추신경계통에 유해하다고 알려져 있는 납의 평균 함량이 70,000ppm(기준치의 70배)에서 최대 320,700ppm(기준치의 320배)까지 검출됐다.
이에 홍 의원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즉각적인 전수조사로 정확한 실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홍 의원은 “어린이 놀이터에서 중금속이 검출되는 이유는 저가 페인트 사용과 중첩도장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비싸더라도 친환경 페인트 사용을 확대하고, 재도장을 할 때에는 이전 도료를 완전히 제거한 뒤 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료 채취가 가능한 전국 실외놀이터 229개소를 정밀 분석한 결과, 93개소(40.6%)에서 기생충 및 기생충란이 발견됐으며, 이 중 40%는 사람에게 감염되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고양이 및 개의 회충(란)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