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선학·연수영구임대아파트의 관리사무소와 입주민들이 다가오는 겨울철 난방비에 대한 걱정으로 큰 시름에 빠져있다.
난방비 과다발생으로 인한 각종 민원 발생과 경제적인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학·연수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수년째 난방비 폭탄으로 주민들이 경제적인 부담과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인천도시공사가 운영·관리하고 있는 선학·연수임대아파트는 2300여세대로 구성돼 있으며, 입주민 대부분이 독거노인과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기초생활수급자들이다.
이들 입주민들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40~50만 원 가량의 기초생활수급비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이들에게 겨울철만 되면 수급비 중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매월 20~30여만 원이라는 난방비 폭탄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난방비 과다부과에 대한 불만을 품거나 해결을 호소를 하기 위해 찾아오는 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난방비가 왜 이렇게 많이 나오는 것이냐” “관리사무소에서 떼어 먹은 거 아니냐”며 항의와 행패를 부리기 일쑤다.
심지어는 직원들의 멱살까지 잡는 일도 자주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 한 주민은 “관리사무소가 부과를 잘못해서 많이 나온 것이라며 경찰에 조사를 요청, 장부까지 압수해 간 적이 있다”고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혼자 살고 있다는 한 할머니는 “생활이 어려워서 그러니 어떻게 깎아줄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느냐”며 “울면서 애원한 적도 있다”고 했다.
고영철(57) 연수임대아파트 임차인 대표는 “개별난방이 근본적인 해결책이지만, 당장 입주민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로 차선책으로 시의회에서 영구임대아파트 난방비지원에관한조례 제정을 통해 어려움을 덜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문제를 알고 있고 관리사무소와 임차인대표를 만나 논의했다”면서 “현재로선 평형별일괄납부가 대안이지만 입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근본적인 해결책은 개별난방이지만 30억 가량의 많은 예산이 소요돼 현재 도시공사의 입장으로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