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의 유신 옹호 발언에 대해 31일 맹렬히 비판하고 나섰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제 어려운 경제를 살기기 위해 제2의 '10월 유신'이 필요하다는 발언이 나올까봐 염려된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유신독재가 만들어 낸 재벌이 지배하는 한국 경제가 오늘의 심각한 양극화의 출발점이라는 평가를 듣지 못한 것 아니냐”며 “박 대선 후보는 측근들의 독재 미화 발언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수출 100억달러를 넘기기 위해 유신을 했다는 발언을 들으면 소름끼친다”며 “마치 친일파들이 ‘일제 지배가 없었다면 한국 근대화를 어떻게 했겠느냐’는 말과 같다”고 비난했다.
이어 “박 대선 후보 본인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이신전심으로 주고받는 말이 반역사적이고 친일적이고 독재적인 그들에게 역사를 다시 맡겨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강기정 최고위원은 “유신 없이 100억달러 수출을 했겠느냐는 일그러진 역사의식은 정말 고칠 수 없는 난치병”이라며 “더 이상 역사가 왜곡되지 않도록 박 대선 후보는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