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량 인명 사고가 발생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신축공사 현장 화재 사건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3일 시공업체 관계자와 현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화재 원인과 과실 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감식과 부상자 치료경과에 따라 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이라면서 "일단 기초조사를 진행할 계획이고 수사 결과에 따라 업무상 과실치사 적용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현장 근로자 4명이 사망했고 24명이 다쳤다.
이날 오후 3시10분 현재 인명피해 현황은 사망자 4명의 경우 생존 상태로 구조됐으나 병원에서 숨졌다. 중상자는 4명으로 무의식 1명, 발목골절 1명, 안면화상 1명, 기도흡입 1명이다.
경상자는 20명으로 단순연기 흡입 10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귀가조치했다.
위치를 보면 지하 3층 공사현장에서 사망자 4명을 비롯해 16명의 인명피해(연기흡입 경상 3명·단순 연기흡입 9명)가 발생했다. 가장 많은 수치다.
지하 2층은 7명(연기흡입 경상 4명·중상 3명), 지하 1층은 4명(경상), 지상 타워크레인은 1명(중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23분께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옆 국립현대미술관 신축공사장 지하에서 시작된 불은 낮 12시21분께 완진됐다.
불이 난 공사장은 기무사 이전 부지에 문화체육관광부가 건설 중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현장이다. 경복궁내 문화재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에 검은 연기가 치솟아 시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