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희중(44)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게 20일 오전 대검찰청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합수단 관계자는 "김 전 실장을 20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며 "다만 정확한 시간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합수단은 김 전 실장을 상대로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저축은행 퇴출저지 명목으로 돈을 받았는지 여부와 구체적인 시기,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실장은 임 회장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에서 1억원 안팎의 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합수단은 임 회장으로부터 "김 전 실장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과 함께 혐의를 입증할 만한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전 실장은 금품수수 의혹으로 논란이 일자 지난 13일 청와대에 전화를 걸어 "금품을 수수하지는 않았지만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한지 사흘만인 16일 김 전 실장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다.
한편 김 전 실장은 2002년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의전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이 대통령이 2008년 대선에서 당선된 이후에는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지내는 등 15년간 이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한 핵심 참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