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수도권 등 중부지역에 최고 30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린 6일 주택이 침수되고 교통이 통제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12시 현재 수원 318㎜ 원주 243㎜ 제천 196㎜ 서울 164㎜ 영월 165㎜ 대전 116㎜ 충주 114㎜ 상주 100㎜ 등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현재 비구름이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강원영서남부와 충청, 전북북부와 경북북부에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경기 오산·평택·용인·이천·안성·여주, 강원 강릉·동해·태백·삼척·영월·평창·정선·횡성·원주·홍천, 충남 계룡, 충북 제천·단양, 경북 영양·봉화·울진, 대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많은 비가 계속되면서 주택이 침수되고 이재민이 발생했다.
밤새 내린 폭우로 안양 179가구, 수원 73가구, 군포 32가구, 용인 22가구 등 10개 시·군에서 모두 378가구가 침수됐다. 수원에서는 5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오목천경로당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성남에서는 집중호우로 성호시장 내 식당 건물이 붕괴되면서 A(65·여)씨가 허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날 10시까지 총 60세대 150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이중 28세대 78명은 집으로 돌아가고 수원과 오산지역 32세대 72명은 임시대피중이다.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잠수교가 통제되는 등 도로 곳곳의 차량 진입도 금지되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0분 기준 서울 잠수교의 수위는 차량 통행 제한 기준인 6.2m 를 넘어선 6.25m를 기록하고 있다. 오전 8시부터 보행자 진입이 금지된데 이어 9시25분부터는 차량 진입도 통제된 상태다.
구리 왕숙천 잠수교와 수원 화산지하차도, 안산 신길동 지하차도 등 5개 구간 차량 통행이 제한됐고, 서울에는 철산교 하부도로 일부구간, 양재천 하부도로 등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인천에는 오전 1시30분께 영종도 운서2교가 침수돼 통행이 금지됐고, 오전 7시40분부터 충북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 전구간과 대전 대흥교 상류 하상도로 전구간도 통제에 들어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호우경보 지역이 늘어나면서 비상근무를 강화하고 수해복구사업장 등 2855곳의 재난취약지역에 대한 예찰활동을 실시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남부지역으로 많이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호우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보면서 인명피해 위험지구 등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겠다"며 "소방력 및 양수기 등을 동원해 주택침수 지역에 대한 지원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