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시간 인천 남동공단의 한 도로에 주차돼 있던 화물차량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29일 새벽 2시 45분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공단파출소에서 승기천방향 이면도로에 주차돼 있던 A(55)씨의 4.5톤 화물트럭에 불이 난 것을 건너편 아파트에 사는 B(36)씨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
이 불은 적재함과 타이어, 밧데리 등 차량 뒷부분을 태워 1천 2백만원 상당(소방서 추정)의 재산 피해를 입히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약 5분여 만에 진화됐다.
B씨는 “집에서 펑! 소리가 나 밖을 내다보니 흰색 4.5톤 카고 트럭이 지나간 후 A씨의 화물차량에 불이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화재 당시 현장 주변에는 여러 대의 화물차량이 주차돼 있었으나 유독 A씨의 차량에만 불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어디에도 소속돼 있지 않은 비조합원으로 알려졌으며, 일이 없어 10여일째 사고 장소에 차량을 주차해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단 방화로 추정하고, 화물연대 관련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