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골프장 사업과 관련된 청탁과 함께 뇌물을 챙긴 혐의로 아산시청 공무원 강모 팀장을 전날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강씨는 2008년 김 회장의 아산시가 영인면 영인산 토지 120만㎡와 아름다운CC 골프장의 진입로로 이용되는 시유지 62만㎡를 2008년 맞교환하는 과정에서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김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건넸다는 진술을 토대로 전날 강씨의 자택과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강씨를 상대로 뇌물을 챙긴 경위와 액수 등을 조사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김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체포했다"며 "아직 한쪽의 일방적인 진술만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혐의사실은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합수단은 지난 2009년~2010년 김 회장이 차명 소유한 아름다운CC골프장의 인허가 취득과 관련해 사업 편의를 봐준 대가로 1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아산시청 공무원 김모(56) 과장을 전날 구속했다.
합수단은 또 아산시청 공무원을 상대로 골프장 인허가와 관련된 로비 명목으로 김 회장으로부터 1억여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이모 설계사무소장도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