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회종)는 경기지역 D경찰서 박모 수사과장이 '룸살롱 황제' 이경백(40·구속)씨로부터 정기적으로 뇌물을 상납 받은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과장은 지난 2010년 경찰이 이씨의 탈세 혐의에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당시 수사팀 핵심 실무자로 근무하면서 이씨에게 수사 진행상황과 경찰내부 보고내용 등을 수차례에 걸쳐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과장은 또 서울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계 등에서 근무할 당시 2년여 동안 이씨에게서 단속 정보 제공과 편의를 봐준 대가로 부하 직원을 통해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상납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9일 박 과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에 나섰지만 박 과장은 이미 병가를 내고 잠적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박 과장이 부하 직원을 통해 이씨로부터 뇌물을 전달받은 정황을 포착했다"며 "박 과장의 신병이 파악되는 대로 뇌물을 받은 경위와 규모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