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출판기념회를 연다. 지난 공직생활을 돌이켜보고 경찰청장이 아닌 한 시민으로써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꺼내기 위해서다.
조 전 청장은 27일 오후 5시 서울 세종문화화관 세종홀과 7월4일 오후 6시 부산 벡스코 에이펙 홀에서 각각 출판기념회를 진행한다.
'조현오, 도전과 혁신'이 책의 이름이다. 분량은 308쪽이다. '주물공장에서 경찰청장까지', '치열했던 경찰개혁 이야기', '경찰이 가야 할 또 다른 길' 등으로 구성돼 있다.
22년간의 경찰생활 과정에서 있었던 도전, 주관, 인간 조현오의 모습 등이 담겨져 있다.
특히 그 동안 끊임없이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여러 가지 주제를 솔직한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쌍용차 파업사태 해결', '밤의 황태자 이경백 구속', '양천경찰서 가혹수사 사건' 등 굵직한 사건에 얽힌 뒷이야기도 있다.
그동안 경찰이 추진했던 다양한 경찰개혁 이야기와 앞으로 경찰이 가야 할 길에 대한 조 전 청장의 생각도 담겨있다.
조 전 청장은 책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주물공장에 다니면서 교복을 입은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다"며 "이후 외교관이 되서도 제복에 대한 로망은 가슴 깊은 곳에서 지워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꿈에 그리던 경찰제복을 입고 22년간 쉬지 않고 도전하며 혁신을 했다"면서 "이제 한 시민으로 돌아와 그 치열했던 삶을 하나 둘씩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조 전 청장은 지난 4월 오원춘 사건 부실대응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