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우범공원 주변 치안센터에 강력형사팀을 투입한다.
서울경찰청은 20일 시민의 쉼터인 공원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공원 안전확보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공원이 일부 주취자들이나 노숙인들의 음주행패·소란 장소로 이용되거나 오토바이 폭주족과 비행청소년들의 아지트로 전락하고 있다"며 "안전을 위협받는 시민들은 공원이용을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공원 주변 가시적인 활동을 통해 범죄심리를 억제하고 위해요소를 사전 차단키로 했다.
이를 위해 우범공원 주변 치안센터에 강력형사팀을 투입하고 취약시간대를 분석, 경찰관기동대 등 방범지원경력을 배치한다. 지역경찰과 형사 등 연계 순찰도 실시한다. 또 서울시 공원 2143개에 대한 1차 실태조사 결과 취약(Red) 등급 226개소, 우려(Yellow) 698개소, 관심(Green) 1219개소로 분류됐다.
경찰은 이달중 2차 전수 실태조사를 실시, 기존 공원 안전등급을 재분류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특히 Red 등급 중에서도 대표적인 취약공원 50개소에 대해서는 별도 관리카드를 작성해 수시로 실태를 점검하는 등 지방청에서 집중관리한다.
이와 함께 노숙인·주취자의 음주행패·소란이 문제되는 공원은 상주 노숙인에 대해 유관기관과 협조, 보호시설 안내 등 의료·재활을 지원하고 주폭형 무질서 행위자에 대해서는 형사처벌 등 엄정 대응한다.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합동순찰 등도 강화한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09년 1월~2012년 5월) 공원에서 발생한 범죄는 모두 361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폭력(2565건)과 절도(777건)가 92.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