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폭(酒暴)과의 전쟁을 선포한 경찰이 한달여만에 100명의 주폭을 구속했다.
특히 주폭들은 무직으로 지내며 치안 사각지대에 있는 영세상인 등 서민들을 상대로 업무방해, 갈취, 폭행 등을 일삼으며 생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피해자들은 상습폭력에 시달리면서도 보복의 두려움과 수치심 등으로 신고를 하지 못해 또다시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은 18일 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선량한 서민들에게 폭행·협박을 가하는 등 평온한 생활을 침해하는 주폭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펼쳐 100명째 주폭을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주폭 100명의 평균 연령은 47.8세로 나타났다. 40대가 38명, 50대가 34명으로 중장년층이 대부분(72%)을 차지했다. 여성 주폭은 1명이 있었다.
이 가운데 82명이 무직으로 주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용노동·기사 각각 5명, 배달원 3명, 고물수집 2명, 노점상·회사원·경비원은 각각 1명이었다.
전과는 평균 25.7범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1명이 50범이상으로 최고 86범까지 있었다. 폭력·업무방해·공무집행방해·갈취·협박 등의 전과가 있었으며 유사한 범죄를 계속, 반복적으로 저지르고 있었다.
또 주폭 100명의 총범행횟수는 1136건에 달했다. 업무방해가 546건(48.1%), 갈취 290건(25.5%), 폭력 122건(10.7%), 공무집행방해 48건(4.2%) 등의 순이었다.
피해자는 488명이었다. 식당·주점·노점상·마트 등 영세상인이 302명(61.9%), 이웃주민은 72명(14.8%), 가족은 38명(7.8%), 경찰관·공무원은 56명(11.5%) 등이었다. 서민들과 이웃·주변사람들이 피해자인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폭들은 무직으로 지내며 영세상인등 서민들을 상대로 업무방해, 갈취, 폭행 등을 일삼으며 생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상습폭력에 시달리면서도 보복의 두려움과 수치심 등으로 신고하지 못하고 다시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0일 '주폭수사전담팀'(31개팀 139명)을 편성해 주폭척결 활동을 전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