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7일 상품권을 할인판매한다고 속여 고객으로부터 입금받은 돈을 가로챈 소셜커머스업체 쿠엔티 김모 대표를 사기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4월부터 쿠엔티와 쿠엔월드를 통해 백화점 상품권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고 선전, 고객 700여명으로부터 선입금을 받은 뒤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경찰이 자신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수사망을 좁혀오자 이날 낮 12시께 자수해 용산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이 피해자들로부터 접수한 피해액은 약 20억원 규모지만 업계에서는 피해 규모가 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개설된 쿠엔티, 쿠엔월드 사기 피해자 카페에는 7일 오전 9시께 회원 750명이 가입한 상태다. 이들 업체는 전직 아나운서 출신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고, 공중파 인기 토크쇼 프로그램을 협찬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다.
경찰은 김 대표가 상품권 배송을 중단하고 잠적하게 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피해자들을 상대로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