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압수한 일부 서버에 대한 반환을 통보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전날 통합진보당 서버관리업체인 '스마일서브'에서 압수한 서버 3개 중 2개에 대한 이미징 작업과 서버 내용물을 추출하기 위한 파일변환 작업 등을 끝마쳤다.
검찰은 서버 이미징 작업이 완료된 서버 본체 2개를 통합진보당 측에 반환하고, 나머지 1개는 조만간 작업이 끝나는대로 빠른 시일내에 반환키로 했다.
검찰은 다만 이미징 작업이 완료된 서버 2개의 경우 보안설정 등 기술적인 시스템 문제로 인해 서버 자료물에 대한 확인·분석작업에는 착수하지 못한 상태다.
서버에는 통합진보당의 당원명부와 선거인명부, 비례대표 경선 투·개표 기록, 투·개표 내용이 기록된 데이터베이스 등 경선 관련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주중에 서버 이미징 작업이 모두 완료되는 대로 부정경선과 관련된 압수물 분석과 함께 당 진상조사위원회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시켜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통합진보당이 별도로 보관중인 것으로 알려진 온라인 투·개표 기록 등을 입수하기 위해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서버 2개에 대한 이미징 작업이 마무리됐지만 현재 시스템 문제로 구동가능한 상태는 아니어서 내용물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소환이나 압수수색 계획 등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측 변호인 4명은 이날 오전 부정경선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에 항의 방문했다.
통진당 측 변호인들은 공안1부의 부장검사와 주임검사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검찰은 변호인 대표 1명만 면담토록 해 참석자 대상을 놓고 서로 이견을 보여 실제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