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은 10일"국민이 믿고 의지하는 경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청사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열고 "범죄의 예방과 척결에서 더 나아가 주민의 행복감을 증진시켜 주는 문제해결자적 존재로서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주민만족 극대화를 위해서는 존중문화를 확산해 내부고객을 만족시켜야 한다"며 "인정·칭찬·예의·배려가 넘치는 소통과 화합의 조직문화을 정착시키고 주민의 의견과 요구를 수렴해 주민 중심의 치안정책을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청장은 "자율과 창의, 몰입과 열정의 자기주도형 근무 체제를 확립하겠다"며 "스스로 업무수행 방법을 선택하고 업무를 통해 발전한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통제보다는 자율권을 적극 부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 실정에 맞는 치안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정책 운영의 자율권을 부여하되 위임과 집중의 조화를 도모하겠다"며 "경찰서에서는 주민의 입장에서 보다 창의적으로 지역실정에 맞는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찰이 깨끗하고 공정할 때 주민의 공감과 신뢰 확보가 가능하다며 인사정의 실현과 유착환경 차단에도 노력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김 청장은 "인사교류 등으로 유착환경을 차단하고 권역별 교차 단속을 활성화하는 한편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행정으로 공감 받는 인사정의를 구현할 예정"이라며 "수사주체로서의 역량강화와 품격있는 수사활동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주폭(酒暴) 척결 ▲조폭(組暴) 범죄 엄단 ▲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 및 서민대상 범죄 대대적 척결 ▲칩입절도 등 민생침해범죄 근절 ▲112신고 등 현장 대응 역량 강화 ▲엄정한 집회시위 대응기조 유지 ▲선거사범 엄정 단속 등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구 달서 출신인 김 청장은 영남대학교 경제학과, 한양대학교 행정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30회)로 경찰에 입문했다.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많고 따뜻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
반면 업무에 있어서는 강한 추진력과 리더십도 겸비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다방면으로 경찰 업무를 경험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그는 경북 성주경찰서장, 베이징 주재관, 서울경찰청 차장, 충북경찰청장, 경찰청 보안국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