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달은 언제일까. 정답은 어린이날, 소풍 등 야외활동이 많은 5월이었다. 특히 5월중 어린이날이 교통사고가 가장 빈발했다.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3년간 어린이 교통사고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에서다.
1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어린이(12세 이하) 교통사고는 총 4만2398건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342명, 부상자는 5만1871명으로 집계됐다.
'어린이날'을 비롯해 어린이를 동반한 행사나 소풍 등 야외활동이 많은 5월은 연중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달(4475건)로 조사됐다. 5월 중에서도 어린이날인 5일(194건)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4~6시 사이에 8855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다. 어린이 사망자는 오후 2~4시가 78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오후 2~8시까지는 어린이 교통사고의 56.1%, 어린이 사망자의 55.8%가 집중됐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발생시킨 가해운전자의 법규위반사항은 안전운전의무불이행이 2만4798건(58.5%)으로 최다를 차지했다. 이어 ▲신호위반(4837건) ▲보행자보호의무위반(3567건) ▲안전거리미확보(2642건) 등의 순이었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의 사고시 상태는 사망자의 경우 보행 중 사망한 어린이가 62.0%(212명)를, 부상자는 자동차 승차 중이었던 어린이가 52.0%(2만6973명)를 각각 차지해 가장 빈발했다.
보행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어린이 212명을 학년별로 구분해보면 취학전 아동이 77명(36.3%),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91명(42.9%),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 40명(18.9%)으로 분석됐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김태정 통합DB처장은 "집중력과 판단력이 약한 어린이들은 도로상에서 항상 주의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대상"이라며 "5월은 어린이들의 활동이 많은 시기로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