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회종)는 소위 '룸살롱 황제'로 불리는 이경백(40·구속수감)씨로부터 12일 거액의 뇌물을 챙긴 현직 경찰관 3명을 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 및 논현지구대 소속 A경사 등 경찰 3명은 이씨로부터 사전에 단속 정보 등을 알려주는 대가로 총 1억5000여만원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이들의 자택과 승용차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개인통장 등 압수물을 토대로 추가로 뇌물을 받은 사실 등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일단 신병을 확보한 경찰관 3명에 대해 오는 13일께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관에 대한 체포영장은 도주보다는 증거인멸 우려 때문에 발부받아 집행한 것"이라며 "수사대상은 전·현직 여부보다는 확실한 증거와 금액 규모가 기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