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한 여자 육상선수가 합숙소에서 외출을 나간 뒤 18일이 되도록 연락이 끊겨 가족과 동료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11일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구 소속 단거리 육상선수인 김모(21·여)선수가 지난달 24일 선수단 합숙소에서 외출을 나가 연락이 끊긴 채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김 선수는 지난 2010년 1월 1일 남동구청 육상부에 스카웃된 후 현재까지 합숙 생활을 하며 운동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날도 김 선수는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외출을 할 수 있는 규정에 의해 합숙소를 나간 것이라고 구 관계자는 밝혔다.
하지만 외출 후 복귀해야할 김 선수는 일요일인 다음날 저녁을 넘겨서도 돌아오지 않았으며, 전남 광양의 집에도 연락이나 소식이 없었다.
소식을 들은 김 선수 아버지 김모(54)씨는 119에 의뢰해 통신 조회를 해본 결과 김 선수의 휴대폰 위치가 대전 유성터미널 근처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을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김 선수 명의의 또 다른 휴대폰이 나와 그 번호로 연결, 한 남자와 통화를 했으나 “김 선수의 얼굴도 모르고, 핸드폰은 우편으로 받았다”고 말한 뒤 바로 끊었다고 김씨는 전했다.
결국 김씨는 유성터미널 관할서인 대전 둔산경찰서에 김 선수의 실종 신고를 접수시켰다.
평소 특별한 문제없이 합숙 생활을 해왔다는 김 선수는 합숙소에 옷과 가방을 그대로 놔두고 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어 육상부 동료들의 마음을 태우고 있다.
신고를 접한 경찰은 전국에 김 선수에 대한 가출인 수배를 내리는 한편, 범죄와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