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회종)는 소위 '룸살롱 황제'로 불리는 이경백(40·구속수감)씨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박모 경위와 한모 경사 등 현직 경찰관 4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전날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곽윤경 당직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경위 등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계에서 근무하는 동안 이씨로부터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이들의 자택 및 사무실에서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통장 등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추가로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2010년 경찰의 감찰조사 결과발표에서 현직 총경급 간부 등 6명은 징계대상에서 누락된 것으로 알려져 '부실 감사'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2010년 당시 이씨와 통화내역이 확인된 경찰관은 당초 63명이 아닌 69명으로 현직 A총경을 비롯한 간부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