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라예 와데 세네갈 대통령이 패배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세네갈 국영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압둘라예 와데 세네갈 대통령은 25일 실시된 대통령선거 결선투표가 종료된 지 수시간만에 패배를 인정했다.
국영 RTS 방송은 와데 대통령이 경쟁 상대인 마키 살 후보에게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26일 오전 6시30분) 전화를
걸어 살 후보의 승리를 축하했다고 전했다.
와데 대통령이 전화를 걸 때까지의 부분적인 개표 결과에서는 살 후보가 85살의 와데
대통령에 압도적인 표 차이로 앞서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후보인 살의 지지자들은 수도 다카르 중심부에 몰려들어 노래하고 춤추며
살의 승리를 축하했다. 일부 주민들은 달리는 자동차 지붕 위에 올라가 춤을 추기도 했으며 거리에서 재주를 넘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지난 2000년 대통령에 당선됐던 와데 대통령은 치솟는 생활비와 실업률 증가로 인기가 떨어졌으며 2기 연임으로 제한된
헌법을 고쳐 3번째 임기에 도전했다가 국민들의 격렬한 항의 시위를 불렀었다. 그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수 득표에 실패,
결선투표에 나섰지만 야권 후보들의 표가 살 후보에게 몰려 패배할 것으로 점쳐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