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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세계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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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사회의 각종 현안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갈등은 결국 좌와 우, 진보와 자유, 급진과 보수, 집단주의와 개인주의, 이상주의와 현실주의, 유토피아적 사회공학론자와 점진적 사회공학론자 사이의 보이지 않는 갈등이다. 이 같은 갈등의 기원과 본질은 무엇일까? 스텐포드 대학교수이자 후버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인 토머스 소웰은 이를 ‘비전의 충돌’로 정의 내린다.

‘제약적 비전’과 ‘무제약적 비전’
이 책은 보수와 진보가 갖고 있는 인간관을 중심으로 한 세계관의 차이를 통해 역사 속에서 반복돼 온 정치 경제 사회 법 그리고 도덕에 대한 보수와 진보 논쟁의 근원을 밝힌다. 소웰은 인간의 도덕 정신적 본성과 능력에 대해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충돌하고 있는 두 가지 비전을 제시한다. ‘제약적 비전’과 ‘무제약적 비전’이 그것이다.

아담 스미스로 대표되는 ‘제약적 비전’에 따르면 인간은 어쩔 수 없는 한계들을 갖고 있다. 도덕적으로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로 자기 이익을 우선시한다. 하지만 스미스는 인간의 이기성에 대해 실망한다거나 변해야 할 본성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그는 이기적인 인간의 본성을 삶의 어쩔 수 없는 사실, 자기 비전의 기본적 제약으로 다루고 있다.

결국 인간의 취약성 때문에 유토피아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면 ‘무제약적 비전’을 대표하고 있는 윌리엄 고드윈은 인간의 도덕적 본성은 근본적으로 너그럽다. 인간의 지적 능력도 사회적 제도 등에 의해 제한돼 있긴 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지식은 분명하게 표현될 수 있는 이성과 동일시된다. 따라서 인간이 이성적으로만 행동하면 인류는 훨씬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전의 갈등이 사회 분열 초래
소웰은 비전과 무제약적 비전을 통상의 우파와 좌파의 개념과 동일시하지 않는다. 마르크스를 복합적 비전으로 분류하는 것은 그 예다. 마르크스는 과거와 현재의 역사관은 제약적 비전의 관점에서 그리고 공산주의라는 미래에 도달할 사회에 대해서는 무제약적 비전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윤리 정책적 논쟁들이 이 두 가지 관점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사례들을 제시하며 현재의 사회문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저자는 ‘비전이 감정적 충동만은 아니다. 오히려 논리적 일관성이 있다’며, ‘비전이 조화될 수 없을 지경으로 충돌할 때 사회는 분열된다. 이해관계의 갈등은 단기에만 영향을 미치지만 비전의 충돌은 역사에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한다.

비전은 도덕 정치 경제 혹은 종교적인 것일 수도 있다. 저자는 비전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이 두 비전 사이의 갈등 사이에서 해결점을 찾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목적은 바로 비전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하는 것’인 셈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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