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승용차 운전자 10명 중 6명은 이달 26~27일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1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승용차 자율 2부제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 2부제에 따라 26일은 자동차 등록번호판의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을, 27일엔 홀수인 차량을 운행하면 된다. 이 기간 동안 서울에 등록된 차량뿐 아니라 서울로 들어오는 다른 시도 차량도 2부제 시행의 대상이 된다.
21일 국토해양부가 지난 3월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서울과 인천 및 경기도 주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승용차 자율 2부제 참여의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2.4%가 참여의사를 밝혔다.
이중 서울 거주 승용차 운전자는 67.2%, 서울외 수도권 거주 승용차 운전자는 52.2%가 참여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참여율과 자율 2부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이번 주 중으로 신문광고(1면), 사회단체 대표 언론기고, 서울 시내 주요 건축물에 대형 걸개 홍보막 부착, 국토부 직원차량에 홍보 스티커 부착(2000매) 등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지난 20일 제2차관 주재로 개최한 기관별 추진상황 점검회의에서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 및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인천시 및 경기도 등 관계 기관에 신문광고, TV자막방송, SNS 등을 통한 홍보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 결과, 평일 출근시간대가 오전 9시 이전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은 점을 감안해 공무원들의 출퇴근 시간과 강남 인근 초중고 등교시간을 10시로 늦추기로 했다. 강남에 밀집돼 있는 업체들에 대해서는 10시 출근을 시행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주성호 국토부 2차관은 "조사 결과, 이번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개최지 인근인 강남지역뿐 아니라 서울 전 지역에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 기간 중 국토부 장차관을 비롯해 직원들 모두 대중교통을 이용할 계획"이라며 "불편하시더라도 가급적이면 대중교통 이용해주시고, 불가피할 경우 2부제로 승용차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