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정부는 지난 1년 동안 반정부 시위로 200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제인권단체가 추정한 것보다 10배 많은 규모다.
예멘 인권부는 18일 시위자들이 시위 1주년을 기념하는 것과 때를 같이해 처음으로 희생자 수를 이같이 밝혔다.
인권부는 시위로 어린이 120여 명을 포함해 비무장 시위자와 군 이탈자 등 최소 2000명이 사망했으며 2만200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런던 소재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앞서 예멘에서 시위로 약 2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30년여 동안 집권한 이후 지난달 물러난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 정부는 사망자 수를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최소 18개 주에서 수십 만 명이 1년 전 사나 '변화 광장'에서 저격수의 공격을 받아 50여 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살레 전 대통령의 재판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살레는 국제사회의 중재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조건으로 아베드 라보 만수르 하디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