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 미행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삼성물산 감사팀 김모(42) 차장 외에 같은 팀 직원 1명을 추가 소환했다.
17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경찰은 감사팀 소속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A씨에게 미행 가담 여부, 미행 지시자는 누구인지 등에 대해 물었지만 A씨는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CCTV 영상과 렌터카 대여 기록 등을 통해 A씨 등의 2명의 추가 가담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 이외 또 다른 한 명에 대해서도 소환할 계획이다.
경찰은 다수의 미행 사실이 드러날 경우 삼성 내부에서 고위층에 의한 미행 지시가 있었을 수 있다고 보고 이른바 '윗선 개입'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CJ그룹 측은 지난달 23일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에 피고소인을 김 차장 1명으로 특정하지 않고 '복수의 성명불상자'로 기재했다.
한편 김 차장은 10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으나 업무 때문에 이 회장 자택 부근에 갔을 뿐이라며 미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