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천안함 사건 2주기인 오는 26일을 ‘천안함 폭침, 응징의 날’로 정하고 제대별 결의대회 등 부대별 특성에 맞는 훈련이나 의미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방부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를 공식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주둔지 부대별 현수막 설치와 조기게양, 장병 특별정신교육 등을 실시한다. 이 기간 음주나 회식, 골프 등은 일절 금지된다.
또 31일을 '장병 특별정신교육일'로 정하고 '3·26, 어머니의 그날' 등 특집다큐 영상물 시청과 특강 및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이 기간 강력한 대북 응징태세 확립을 위해 서북도서와 서해 NLL 일대 합동훈련, 전·후방지역 작계시행 훈련, 거점점령 훈련, 무장 편대비행 등 각종 한미 연합합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차원의 행사도 진행한다. 26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관진 국방장관, 각군 총장 등 군 관계자, 유가족, 승조원, 시민, 군 장병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함 2주기 추모식'을 갖는다.
추모식을 전후해 안보교육과 추모의 글 남기기, 사진 전시회, 천안함 용사 추모 걷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또 정오에는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해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와 전사자 유가족, 부상자, 승조원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천안함 유가족 위로행사가 열린다.
27일에는 백령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앞에서 유가족과 해병 6여단 장병,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참배행사가 진행된다.
이어 30일 경남 진해 진해루 공원에서는 유가족과 진해지역 장병, 학생 등이 참가한 가운데 고(故) 한주호 준위 동상 참배와 한주호 상(賞) 시상식이 열린다.
군은 이밖에 천안함 사이버 추모관 운영과 전쟁기념관내 추모관 운영 등 다양한 추모행사를 열 계획이다.
국방부 신원식 정책기획관은 "천안함 피격사건 2주기를 계기로 적 도발시 도발원점 지원세력과 상황 표적까지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는 태세를 구축하고 장병 정신무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