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는 22일 강서·양천구 일대 주차장에서 문이 열린 차량을 상습적으로 털어온 김모(15)군 등 2명을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
범행에 가담한 강모(15)군 등 2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군 등은 지난해 10월7일 오전 4시30분께 강서구 화곡동 모 공영주차장에서 강모(60)씨의 체어맨 승용차 문을 열고 들어가 20만원 상당의 색안경 1개를 훔치는 등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강서·양천구 일대 주차장에서 34차례에 걸쳐 현금·노트북·게임기 등 1055만원 상당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군 등은 양천구 S중학교 동창생으로서 동반가출 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차량털이를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훔친 돈은 먹을 것을 사는 데 쓰거나 사우나비·피씨방비·노래방비·모텔비에 충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주차장 안에서 훔친 쌍절곤을 휘두르며 즐거워하고 자신들을 수배한 전단지를 뜯어내는 등 대담한 행동을 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털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에서 내릴 때 반드시 문이 잠겼는지 손으로 확인해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