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 우려 속에 20일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지역에서 실시된 해병대 해상 사격훈련이 종료됐다.
백령도와 연평도의 해병부대는 이날 오전 K-9 자주포와 20㎜ 벌컨포, 81㎜ 박격포 등을 비롯해 코브라 공격헬기를 동원해 2시간가량 해상사격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달 26일 사격훈련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 진행된 훈련으로 우려 했던 북한의 특이 동향은 없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훈련이 백령도와 연평도 남서방, 남동방 해상 등 남측 관할수역에서 진행되는 통상적이고 관례적인 훈련 일정에 따라 진행됐다고 전했다.
해병대는 북방한계선(NLL) 이남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해상으로 평소 훈련 때와 비슷한 수준인 포탄 5000여발을 사격했다.
군은 북한군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음향탐지장비와 대포병탐지레이더 등 대북감시자산을 총가동했으며 훈련 동안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 전날 북한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이번 훈련에 대한 '공개경고장'을 통해 "군사적 도발이 시작되면 무자비한 대응타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훈련이 진행되기 앞서 서해5도 현지 주민들은 대부분 집에 머물거나 안전상 이유로 대피소로 대피했다가 훈련 종료 후 집으로 돌아가거나 생업에 복귀했다.
옹진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30분 간격으로 대피 안내 방송을 내보냈고 직원들은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합참은 훈련에 앞서 백령도와 연평도 주민, 해양조사원 측에 훈련계획을 통보했다. 해양조사원은 인터넷홈페이지에 훈련구역을 지나는 선박에 주의를 당부하는 항행경보 발령을 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