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안녕하세요?
저는 중국 청도에 사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미국과 멕시코에서 살다가 이곳에 온지 6개월 되었습니다.
저는 중국 00시의 미국 독자 기업의 직원입니다.
이곳에서 저는 탈북자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그녀가 탈북자란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한국에 가서 한국 가야 하는데 대하여 대단히 두려워 했습니다.
주변에서 한국으로 가다가 다시 인신매매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현재 다른 조선족 친구의 신분증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그의 나이는 31세입니다. 탈북 하여 중국에 온지는 4년 정도 되었고, 중국어도 수준급으로 잘 합니다. 한국인 회사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있고 실력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사람을 한국으로 보내서 한국 국적을 갖도록 하여 주고 싶습니다.
그동안 갖은 고생 다하며 살았습니다. 저는 이제 사랑하는 사람을 자유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려보내고 싶습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듣기에 한국 여권을 가지고 중국을 출국하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여권이라면 제 여동생이 그녀와 나이가 비슷하므로 제 여동생을 중국으로 불러서 한국 갈 때 제 여동생 대신 비행기를 타게 하면 안 되겠는지요?
얼굴이 좀 틀린데 사진은 바꾸지 않아도 괜찮을 런지요? 여러 가지로 불안하고 답답합니다.
어떡하면 안전하게 대한민국으로 입성할 수 있을 지요? 제 3국을 통한 육로 입성 방법 말고 이렇게 비행기로 갈 수 있는 방법 중 어떤 방법이 있는지 가르쳐주십시오.
또한 종교 단체 같은 곳에서도 도움을 주실 수 있는 것 같은데 혹 소개 시켜 주실 수 있는지요? 꼭 도와주실 것을 믿습니다. 늘 이렇게 탈북 동포들을 위하여 힘쓰시는데 감사드리며 앞으로 사랑하는 여인이 한국에 입국하면 한번 꼭 찾아가 인사드리고 그 보답을 하겠습니다.
빠른 회답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답] 반갑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의지할 곳 없어 중국에서 고생하는 탈북자를 동포의 애정으로 사랑해주시는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만일 중국에서 고생하는 우리형제들이 선생님과 같은 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리가 어찌 이 남한 땅에 들어올 수 있겠습니까? 바로 선생님과 같은 분들이 계시기에 우리 탈북자들이 한국에 들어올 수 있고 또 오늘과 같은 신체의 자유가 보장되는 대한민국에서 떳떳하게 살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비록 한 여자를 사랑했지만 우리 탈북자들의 존경과 감사를 받게 될 것입니다.
선생님의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 탈북자 한사람이 무사히 대한민국에 입국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루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선생님의 앞날을 축복 드립니다.
선생님께서 고민하시는 뜻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바로 한국에 살고 있는 우리 통일인들 모두가 몇 년 전 까지만 하여도 그런 고민들을 다 해보았으니까요.
그러면 아래에 탈북자들의 입국경로와 현황에 대해 설명을 해드립니다.
우선 중국에서 탈북자의 신분으로 한국에 입국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경로가 있지만 크게는 중국경내를 벗어나는 방법과 중국에 있는 국제기구나 재외공관에 들어가서 신변보호를 받는 방법, 그리고 중국에서 직접 한국에 입국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첫째로 중국경내를 벗어나는 방법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중국은 아직도 북한과의 관계상 탈북자를 체포하면 북한으로 송환합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중국경내를 벗어나야 하는데 중국의 인접국으로서 용이하게 갈수 있는 나라는 몽골과 베트남, 먄마와 라오스입니다.
그런데 몽골과 먄마는 경찰에 체포되면 되는데 베트남의 경우는 북한과의 관계상 체포하여 북한에 넘겨주는 경우보다는 중국에 다시 넘겨 보냅니다. 그것도 중국경내로 그냥 추방하면 되는데 중국공안에 넘겨주면 북한에 송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른 방법은 중국에 있는 해외 공관 예하면 한국영사관이나 미국대사관 심양영사관 등에 들어가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외교관례상 해외공관은 그 나라 영토로 보기 때문에 일단 그 안에 들어서기만 하면 한국행을 할 수가 있습니다. 탈북자는 국제적으로 난민의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이 상대국인 중국을 제외하고는 모든 나라들이 인정을 하기 때문에 중국에 있는 해외공관에 들어가면 한국에 올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중의 하나는 중국에서 비행기나 배편으로 직접 한국으로 오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가장 빠르게 한국에 입국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 가지 방법 모두가 100%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우선 중국경내를 벗어나는 방법도 해당국가의 (몽골을 제외하고 - 몽골은 국경수비대에 붙잡히기만 하면 됩니다, 대신 몽골국경까지 갈 때 중국쪽에 체포될수 있습니다) 가이드를 이용해야만 가능합니다. 또한 해외공관 진입도 이제는 중국경찰이 경비를 상엄하게 서기 때문에 웬만해서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비행기나 배를 이용하여 직접 오는 방법은 돈이 많이 들고 그것도 꼭 안전하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어느 방법을 이용하시던 위험은 감수해야 합니다. 지금 탈북자들과 소위 인권운동가들이 탈북자들을 입국시키면서 돈을 받는데 보통 1인당 200만원에서 300만원 심지어 500만원까지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접 비행기를 타고 오는 경우에는 800-1000만 원정도 받는다고 합니다.
혹시 종교단체에서 입국을 도와주는 경우가 있지만 경비정도만(30만원) 받고 해주는 곳도 드물게 있지만 그들을 기대하기는 너무 어렵습니다.
원래 우리 신문사에서는 탈북자들의 입국을 도와주는 그런 일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입국을 시켜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현상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통일인 사회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사람들에게 일정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를 요구하는 서비스 직업이 있기는 하지만 탈북자들의 입국문제는 이런 것과는 다른 차원입니다. 우선 인간을 물건처럼 사고, 판다 는데 그 비도덕성이 있으며 또한 그것은 어떠한 법적 보장이나 허가가 되어있지 않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들이 말하는 입국비용이라고 하는 것은 물론 선생님과 같이 한국에 입국시킬 목적으로 즉 한국에 입국시키는 일종의 “서비스”비용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도 인간을 사고, 팔며 상품처럼 취급하는 그런 행위는 결코 도덕적으로 건전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한심한 것은 만일 일이 잘못 되여 중국경찰에 체포되는 경우 그 책임에 대하여 금전적인 책임은 물론 도덕적인 책임마저 회피하면서 그런 일을 하면 당연히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이야기를 하는 집단이나 “브러커”들을 보면서 저는 우리 통일인 사회가 건전하게 가려면 이와 같은 자기 친구나 이웃에 대한 사고파는 소위 입국브로커행동이 결코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신문사는 탈북자브로커들에 대한 이러한 원칙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입국브로커들로부터 많은 비난과 욕을 먹고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러한 것에 결코 주저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입국 브러커를 가장 많이 할 수 있는 곳이 우리 신문사입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우리 신문사에 일주일에 서너 번 씩 입국에 도움을 요청
하는 많은 전화들이 걸려오고 있습니다. 중국에 있는 우리 탈북자들의 한국입국은 어떤 정치적 목적이나 경제적 이익을 떠나서 반드시 실현시켜야 하는 인도주의적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빙자하여 특히 탈북자들의 인권을 주장하는 일부 단체들까지도 탈북자입국을 상품화 하면서 그것을 마치 탈북자들의 인권을 위하는 듯이 포장하는 그러한 행위는 결코
우리 통일인 사회가 추구해야할 건실한 자세가 아닙니다. 또한 서로 힘을 합쳐서 살아도 어려운 처지인 하나원 동기나 고향의 친구들에게 전화 몇 번 해주고 일인당 작게는 50만원 심지어 몇 백 만원씩 요구하는 그런 행동은 결코 그 어떤 명분으로도 합리화 할 수는 없습니다. 동료들을 위해서 또 우리 탈북형제들을 위해서 또 이웃을 위해서 전화 몇 번해주고
또 자기가 알고 있는 입국방법을 알려준다고 큰 손해라도 봅니까? 그럼 우리 통일인 들이 중국에서 고생하는 우리 형제들에게 그만한 배려도 하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입니까? 실제로 우리 신문사에서는 중국에서 신문사 앞으로 전화를 걸려오는 탈북자들에 대하여 반드시 우리가 전화료를 부담하면서 다시 전화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한 달에 중국에 걸어대는 그 상담전화비만도 엄청나게 나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우리가 중국에서 고생하는 그들에게 전화비를 받아가면서 까지 상담을 해서야 되겠습니까? 중국에서 우리가 살아봐서 알지만 그 쪽에 있을 때 한국에 전화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중국을 걸쳐온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고 또 우리 한국 돈으로 50만원 몇 백 만원이라는 돈이 중국에서 는 얼마나 손에 쥐기 어려운 돈이라는 것을 잘 알 것입니다.
지금 중국의 위해, 청도, 대련, 심양의 그 어딘가에서 는 한국에 입국하기 위한 돈을 모이기 위하여 한 달에 중국돈 500원~ 1000원(우리돈6만원~13만원)을 한 푼도 쓰지 않으면서 입국비용을 마련하는 형제들이 언제 잡혀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피눈물 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우리 형제들을 생각하면 우리가 그들에게 입국을 알선해주는 대가로 돈을 뜯어낼수 가 있겠습니까?
저는 이 기회를 빌어서 한국입국을 알선하고 돈을 챙기는 일부 “탈북자 지원 단체”나 통일인들, 남한사람들에게 호소하고 싶습니다. 우리 통일인 사회가 이렇게 나가서는 안 된다고 말입니다. 저는 그 어떤 비난을 받는다 하더라도 그 입장만을 지켜 나갈 것입니다.
한국사회에서 우리가 성공하는 길은 서로가 돕고 협력하며 건전한 방향으로 나갈 때 이루어 질수 있습니다.
우리 통일인 들은 서로가 힘을 합치고 단합을 해도 이 험한 사회를 살아가기가 힘듭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서로의 화합을 저애하고 갈등의 씨앗이 되는 이러한 “입국브러커” 문제는 반드시 우리 통일인 사회에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입니다. 다시 한 번 이 지면을 빌어 입국을 지원하는 분들에게 인도주의 원칙에 입각하여 지원해주시기를 간절히 당부 드립니다. 만일 진심으로 당신들이 탈북자들을 위한다면 입국하는 탈북자들이 다 자기의 값을 치룰 것입니다. 1월21일 sbs에 방영되였던 탈북인권운동가들에 대한 방송은 탈북자 입국에 대한 현실을 잘 보여준 내용이라고 봅니다.
괜히 선생님에게 우리 통일인 사회의 안타까운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을 했습니다.
원래 신문사에서는 여러 가지 비난을 피하기 위하여 원칙적으로 입국알선에 관여하지는 않지만 선생님과 같이 사정이 어렵거나 반드시 도와주어야 할 분들에 한해서는 믿을만한 분들을 소개해드립니다. 그래도 저희들이 소개해주는 분들은 가장 책임성이 있고 탈북자들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비용도 최소비용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에서도 언급하였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100%로 본인들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우리 탈북자들이 합법적으로 여권을 발급받아 가지고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리스크는 반드시 존재합니다.
저한테 신세갚음을 꼭 하겠다고 하셨는데 절대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아내 되시는 탈북자분이 성공적으로 한국에 입국하면 술이나 한잔 같이 하는 정도면 만족합니다.
올해는 꼭 소원을 이루셔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시고 인생의 연분인 탈북여성을 변함없이 사랑해주시고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