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후계자 김정은(29)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9월27일 '포스트 김정일'시대를 이끌게 될 후계자 김정은에게 '대장' 칭호를 부여하며 후계구도를 공식화했다.
김정은은 김정일 위원장의 셋째아들로, 김정일과 1999년 사망한 재일동포 고경택의 딸인 고영희(2004년 사망)사이에서 1983년 1월8일에 태어났으며 지난 1월부터 후계자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김정은에게는 친형 김정철(1980년생)과 여동생 김여정(또는 김일순, 1987년생)이 있으며 김정일과 둘째부인 성혜림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 김정남(1971년생)이 이복형이다.
1988년부터 2001년까지 김정일의 요리사로 13년간 일했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의 수기 등에 따르면 김정일은 김정은을 통이 크고 군인같은 인물로 키우고자 어릴 때부터 군복을 입게 했고 7세부터 초대소(김정일 별장)안에서 벤츠를 운전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 자리에서도 부인 고영희가 없을 때는 김정은이 김정일의 바로 옆자리에 앉을 정도로 편애를 받았으며, 지기 싫어하는 성격과 영화를 좋아하는 면 등이 김정일과 닮은 것으로 전해졌다.
어릴적 교육은 고모부인 장성택(현 국방위 부위원장)이 담당했고, 청소년기에는 스위스 유학생활을 했다. 스위스에서 귀국한 이후 2002~2006년 12월까지 김일성 군사종합대학에서 군사학을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을 후계자로 옹립하기 위한 작업은 2001년 김정남이 일본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돼 추방된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선중앙방송은 19일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소식을 전하며 "존경하는 김정은 지도자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자"고 보도하는 등 김정일의 후계자가 김정은임을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