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7일 오전 8시30분 현지 지도 중 열차 안에서 중증 급성 심근경색과 심장쇼크 합병으로 사망했다고 19일 북한 매체들이 전했다.
1994년 사망한 김일성 주석의 사인도 심근경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힐 경우 발병한다.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지 못한 심장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죽어 발병 환자는 돌연사하게 된다.
특히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3분의 1은 발병 직후 사망하며 병원에 도착해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은 최고 10%에 이른다.
심근경색의 원인은 고령, 흡연, 당뇨, 고혈압, 가족력 등 다양하며 기온이 내려가 혈관이 수축되는 겨울철에 유의해야 하는 질병이다.
김 위원장은 생전에 흡연을 즐겼고 당뇨병과 고혈압 등 지병이 있어 심근경색이 발생할 요인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지난 17일 평양의 기온이 영하12도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파가 김 위원장의 사망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심근경색 발병의 경우 50% 이상 사전 징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정기적으로 전문적인 의학 검사를 실시해야만 예방할 수 있다.
한편 2008년 김 위원장이 뇌졸중과 뇌일혈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건강 악화설이 처음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