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국제사회도 공생발전을 위해 모든 개발협력 파트너들과 뜻을 함께 하고, 공동과제를 꾸준히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기조연설에서 "공생발전은 사회 모든 부분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음으로써 '윈-윈 사회'의 미래를 열자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개발협력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협력대상국의 자생력 확충이 매우 필요하다"고 제시한 뒤 "이를 위해서는 한 나라의 발전을 이끌어 가는 주체가 협력대상국 자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다 포용적인 국제 개발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며 "선진공여국과 개발도상국 중심의 개발협력을 넘어서 신흥국과 시민사회, 그리고 민간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개발협력의 궁극적인 목표는 협력대상국이 자생력을 키워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개발성과에 초점을 맞춰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개발협력 프로그램을 입안하고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8년 대공황 이래 최대 경제위기를 맞았지만 주요 선진국과 개도국들이 적극적인 정책공조를 통해 세계 경제의 가파른 추락을 막아낼 수 있었다"며 "최소한 기존의 개발원조(ODA) 약속만큼은 변함없이 이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