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향우회 중앙회는 23일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청원서를 내고 충청지역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과 세종시 선거구 신설 등을 촉구했다.
곽정현 총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7월1일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하는 세종시에도 국회의원 선거구가 신설돼야 한다"며 "선거구 증설 없이 시장과 교육감만 독립 선거구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중차대한 현행법 위반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곽 총재는 "세종시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출범부터 인구와 관계없이 최소 1명은 있어야 한다"며 "세종시 선거구 증설을 외면하는 것은 구·시·군 일부를 분할해 다른 국회의원 선거구에 속하지 못하도록 한 공직선거법 25조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충청인들은 표의 등가성과 지역대표 선정권에 심각한 불평등 처우를 받아 왔다"며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을 촉구했다.
곽 총재는 "충청권 3대 시도와 호남권 3대 시도의 인구수는 호남이 8만명 많은데 국회의원 정수는 31 대 24로 호남이 7명이나 많다"고 지적했다.
또 "대전의 경우 광주보다 인구가 5만명 많은데 국회의원 정수는 6 대 8로 2명이 적고, 울산시보다 38만명 많은데 국회의원 정수는 같은 6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남의 경우 전남보다 인구수가 18만명이나 많은데 국회의원 정수는 10대 12로 2명이 적다"며 "즉각적 시정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