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안 처리 요청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대통령이 오신다고 하면 잔치가 돼야 하는데 오늘 분위기가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이명박 대통령, 박희태 국회의장, 여야 대표, 여야 원내대표 등 6명이 참석한 국회 회동에서 "굳이 오신다는데 안 나올 수 없어서 (나왔지만) 실제 마음은 좀 착잡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하는 것이 야당에 대한 압박, 한미FTA를 일방 처리하기 위한 수순 밟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야당 대표가 안 나와도 대통령이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국민들이 보고 어떻게 생각하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한미 양국 간 이익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 민주당이 제시한 '10+2(재재협상안)'이고 10+2 중 최소한 ISD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