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축설계 사무소 대표가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 하면서 인천 정치권이 사정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검 특수부(문찬석 부장검사)는 19일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려 지역 정치인과 공무원에게 건넨 유명건축설계업체 대표 A(67)씨를(특가법상 횡령 및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급여나 자문료 명목으로 공무원과 전직 국회의원 B씨의 수행비서 겸 운전기사인 C씨를 통해 매월 200~300만원씩 모두 1억여원을 건네는 등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회삿돈을 횡령해 가족 명의로 된 보험료와 종교단체 기부금 등으로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A씨로부터 금품은 받은 인천지역 정치인 5명이 검찰의 수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앞으로도 3~4명의 정치인과 공무원을 포함 언론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6월 A씨의 건축설계 사무소와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인천시청 공무원과 정치인 등의 이름이 적힌 메모장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구속여부는 20일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인천=박용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