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정권실세에게 수년간 뇌물을 제공해 왔다고 주장해온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6일 오후 2시께 검찰에 다시 출석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재출석한 이 회장을 상대로 정권실세 뇌물공여 의혹과 SLS그룹 기획수사 논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재소환에 앞서 검찰은 박영준(51)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과 곽승준(51) 미래기획위원장, 임재현(42)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이 "이 회장으로부터 금품 등을 제공받지 않았다"는 취지로 제출한 고소인 진술서를 접수하고 내용을 검토해왔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에게 9년 동안 10억원이 넘는 금품을 줬으며 신 전 차관이 곽 위원장, 임 비서관 등에게 줄 상품권을 요구해 2008년 추석과 2009년 설에 5000만원 상당 상품권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2009년 박 전 차관이 일본 출장을 갔을 당시에는 SLS그룹 현지 법인을 통해 400만~500만원을 들여 접대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주도한 기획수사로 SLS그룹이 워크아웃을 진행하는 상황에 빠졌고 결국 회사를 뺏겼다는 의혹까지 제기해왔다. 뿐만아니라 지난달 23일과 이달 3일 검찰에 출석해서도 증거자료를 제출하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