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5일 전라선 복선전철 개통식 참석차 전남 여수를 방문해 "대통령은 어느 지역만 대표하는 대통령이 아니라는 투철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개통식 참석 후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를 방문, 박준영 전남지사와 김완주 전북지사 등 지역 주요인사와 조직위 관계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다 조사해봤는데, (나는)사실 역대 대통령 중 호남을 가장 많이 방문한 사람 중 한 명"이라며 "어느 대통령이 호남에 몇 번을 왔는가 자세히 봤는데 정말 적게 오셨더라"고 말했다.
이어 "가봤자 그렇다고 생각한 대통령도 있을 것이고, 안 가도 다 잘 된다고 생각한 대통령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호남이 과거에 피해의식이 많았지만 근래 오면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발전하고 지역도 개인도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래서 호남이 희망적이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것 같다"며 "호남이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겠구나 하고 희망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여수엑스포가 상당히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왔을 때 잘 곳 먹을 곳이 없으면 기업들이 여수에 투자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나는 전남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라며 "2012년은 전남이 발전하는 역사적 계기라고 생각하고 잘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여수엑스포역 광장에서 열린 개통식에서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전라선을 21세기 신해양시대를 열게 될 '환황해경제권'과 '남해안 선벨트'를 잇는 국가 대동맥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 "여수세계박람회는 남해안을 세계적인 휴양지, 관광지로 부각시킬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전남 지역 방문은 지난달 초 광주를 찾은 이후 한 달 만으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임태희 대통령실장, 최금락 홍보수석, 김대기 경제수석 등이 수행했다.